미얀마 인구는 2010년 기준 6천100만 명이며 이 중 75%가 농촌 지역에 살고 있고, 총인구의 약 80%가 농업에 종사한다. 자연자원에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얀마의 지형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서쪽의 산악 지역, 중앙의 계곡, 동부의 산악 지역이다. 전 지역의 평균기온은 섭씨 32도로, 남쪽의 해안 지역은 덥고 북쪽 산악 지역은 서늘하다.

 

해안 길이는 총 1만4천700㎞로, 라킨(Rakhine) 해안과 이라와디(Irrawady) 삼각주, 마타반만(gulf of Mataban) 삼각주 등이 있다. 해안에는 산호초, 맹그로브 군락, 만(灣) 등이 모여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미얀마는 수자원이 풍부하지만 연간 강수량이 균일하지 못한 것이 문제이다. 강수는 우기(5∼10월)에 집중되어 80%가 내리고, 건기(11∼4월)에는 20% 밖에 내리지 않는다. 강수량은 지역마다 다르며 많게는 1만㎜까지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라와디, 친드윈(Chindwin), 시타웅(Sittaung) 그리고 탄륀(Thanlwin) 강 등 이 4개의 거대한 강 유역에 풍요로운 경작지가 자리 잡고 있다. 또, 3개의 거대한 담수호가 있고 전국에 걸쳐 200여 개의 댐이 있다. 유역 총면적은 73만7천600㎢이고, 수자원 총 잠재량은 지표수가 1천82㎦, 지하수의 경우 495㎦에 달한다. 그런데 이 수량에 비해 활용되는 물은 5%(56㎦)에 불과하다.

 

 

▲ [그림 1] 미얀마의 수자원 분포

지난 2000년 기준으로 물 사용량 33.2㎦ 중 98.3%가 농업에 쓰였고 1.2%가 가정용으로, 0.5%가 공업용으로 쓰였다. 1인당 용수량은 8.9㎥/년(24.4L/일) 정도이다.

 

포장수력은 4만㎿에 달한다. 2002년에 35개 수력발전소에서 390㎿를 발전했다. 포장수력의 1%밖에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수력발전 분야를 더욱 개발한다면 미얀마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미얀마는 이라와디강(사진), 친드윈강, 시타웅강, 탄륀강 등 이 4개의 거대한 강 유역에 풍요로운 경작지가 자리 잡고 있다.

양곤(Yangon)시는 과거 미얀마의 수도였다. 양곤의 지형을 보면 중앙부는 약간 언덕진 지형이고, 양쪽으로 내려가면서 평평하다. 중앙 고지대로부터 배수가 시작돼 그 옆으로 하수가 흘러 내려가게 된다. 현재 양곤의 인구는 500만 명이 넘는다.

 

양곤에는 Hlawga, Gyobyu, Phugyi, Ngamoyeik 등 4개의 저수지와 200여 개의 관정이 있으며, 이를 통해 물 수요를 충당한다. 양곤의 총급수량은 34만㎥/일 정도이며 오는 2020년 150만㎥/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은 장거리에 걸친 수도관을 통해 공급되고 도시의 37% 지역만이 상수도 공급을 받고 있는데, 이 조차도 수압이 매우 낮다. 기존 급수 시스템 대부분이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것이기 때문에 보급률이 매우 낮고, 공급량도 충분치 않다.

 

가끔은 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한다. 주민들은 각자의 펌프를 설치하거나 파이프로 공급되는 물을 지하·지상에 설치된 탱크에 보관한다. 이 때문에 급수관에 부압이 걸리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 미얀마는 급수시설이 열악해 주민들은 마을에 공동사용 우물이나 펌프를 설치하거나 파이프로 공급되는 물을 지하·지상에 설치된 탱크에 보관한다.

양곤에는 도시개발위원회(YCDC, Yangon City Development Committee)가 있다. 이 위원회는 양곤의 수자원 공급이나 수질개선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양곤시 외곽에서는 수자원 부족으로 인해 민간인들이 자체적으로 관정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YCDC는 이러한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 기술과 자금을 제공해준다. 현지 기업들이 자금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현재 수자원 관련 법령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효과적인 관리에 있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관련된 법을 보면, 첫 번째 법이 「수질오염방지법」이다. 기존의 수자원과 관련된 대부분의 법은 2002년 이전에 제정된 것들이고, 「수자원보전법」 등은 2006년에나 겨우 도입됐다. 현재 수도인 네피도(Nay Pyi Taw)에서는 2009년에 수자원 관련 법이 반포된 바 있다. 이러한 법령들은 곧 정비될 예정이다.

 

 

▲ [그림 2] 양곤시 물 공급 시스템 개요

▲ 양곤시에는 4개의 저수지와 200여 개의 관정이 있으며, 이를 통해 물 수요를 충당한다.

 

수자원 관련 부처로는 △관개국(Irrigation Department) △수자원활용부(WUD, Water Resources Utilization Department) △도시개발위원회 △기상청 △주택국 △산림관리청이 있다. 관개국은 농업부에 소속되어 있고 농지에 물을 공급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이다.

 

수자원활용부 역시 농업부에 속해 있고 관개용수를 펌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곤, 만달레이 등 도시개발위원회는 시민들을 위한 용수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기상청은 교통부 산하이고, 교통부에서는 주요 강들의 수자원 현황 평가 등을 실시한다.

 

주택국은 건설부 산하에 있는데 가정용수·상수 보급을 책임지고 있다. 보건부 산하의 산림관리청은 산림과 관련된 활동 및 강의 수질 보전과 같은 일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황을 바탕으로 미얀마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앞서 설명한 것 외에도 기후변화, 홍수와 가뭄, 유역 황폐화, 정부기관 내 이해 충돌과 미흡한 운영, 누수나 불법 상수도 사용으로 인한 물 손실 등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정부 부처와 민간, 혹은 정부 부처 간 효율적인 조직화가 필요하다.

미얀마 물위원회(MWC, Myanmar Water Commission)는 통합 수자원 관리를 위해 제안된 기관이다. 미얀마 물 위원회의 직무와 책임으로는 △수자원 및 필수적인 심사에 관련된 정책과 가이드라인 규정 △수자원 관련 법 준비 △새로운 법 도입과 기존 법의 개정 및 시행 △소비적·비소비적 물 이용자를 위한 조정관 역할과 다른 물 분야에 필요한 지시를 내리는 역할 등이 요구된다.

 

미얀마는 수자원을 포함해 천혜의 자원이 많은 나라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원을 지속 가능하도록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물을 사용하려면 적정한 수준에서 법령이 정비돼야 한다. 그래야만 올바른 정책이 나올 수 있고 통합적인 기반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 [그림 3] ‘미얀마 물 위원회’ 조직도

 

 

                                                                                           ※ 발표원문은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