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10년간 총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에 중·소형 댐 14개를 건설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일 수자원 확보와 홍수 예방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한강, 낙동강, 금강 등의 수계에 6개의 댐과 지방자치단체가 건의한 8개의 소규모 댐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댐 건설 장기계획(2012~2021'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립된 댐 건설 계획은 지난 2001년 처음 수립된 후 두 번째로 수립된 10년 단위 장기 계획으로 수자원을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법정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일단 6개의 댐 건설에 2조5,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우선 낙동강 수계인 경북 영양 장파천과 영덕 대서천에 각각 영양댐과 달산댐을, 금강 수계의 충남 청양 지천에 지천댐, 섬진강 수계인 전남 구례 내서천에 장전댐 등 총 4개의 다목적댐을 건설해 연간 1억900만㎥의 용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한강 상류의 오대천에 장전댐, 낙동강 수계인 경남 함양 임천에 문정댐 2개의 홍수조절댐도 건설해 홍수조절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 6개 댐의 저수용량은 총 4억400만㎥ 규모로 전력난에 대비한 발전용으로도 활용된다. 2011년 말부터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영양댐과 달산댐은 올해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며 문정댐은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댐 건설의 특성상 사업 기간이 길고 환경 문제가 결부되어 있기에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돼 예정대로 건설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또 국토부는 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자체에서 건의한 8개의 소규모 댐을 건설한다. 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할 소규모 댐 건설 후보지는 한강 수계의 내촌천과 원주천, 낙동강 수계의 감천, 월노천 금강 수계의 초강천, 만경강의 전주천, 소양천, 신흥천 등 총 8곳이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 파괴 등의 문제 없이 댐 건설이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