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량의 대부분은 수력발전이 담당하고 있다. 2005년도 세계 수력발전량은 2,950TWh(=10억 kWh 단위)으로 원자력(2,771TWh)보다도 많았다. 수력 발전량은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량의 90%, 총 전력 생산량의 16%이었다. 일부 국가들은 수력발전이 가장 중요한 전력 공급원이다. 현재 수력발전비율이 높은 국가는 캐나다 60%, 브라질 84%, 스위스 55%, 아이슬란드 80%, 노르웨이 98% 등이다.

 

기술적으로 개발 가능한 세계 수력발전 잠재력은 14,218TWh/년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6,800TWh/년으로 가장 많고 남미 2,800TWh/년, 아프리카 1,750TWh/년, 북미 및 중미 1,663TWh/년, 유럽 1,035TWh/년의 순서이다.

 

2008년 현재 세계의 신규 수력발전용량 개발은 157.8GW으로 83%가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중국은 동아시아 신규 개발계획 130GW의 61%인 80GW를 개발하고 있다. 2010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수력발전용량은 210GW이다. 미얀마의 경우도 2000년도 수력발전용량이 365MW에 불과하였지만 향후 20년간 39,600MW를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인도와 부탄의 수력발전 잠재력은 169GW이지만 70%가 미개발된 상태로 남아 있고 현재 15.5GW(인도 13.9GW, 부탄 1.2GW)가 개발되고 있다. 파키스탄의 수력발전 잠재력도 38GW로서 매우 높다. 그러나 중동지역의 수력발전 잠재력은 높지 않으며, 이란(2.6GW)과 이라크(0.3GW)에서 일부 개발되고 있을 뿐이다. ASEAN 국가들의 수력발전 잠재력은 202.417GW이며 2000년 현재 발전용량은 17.913GW이다.

 

국제수력발전협회(IHA: International Hydropower Association)의 2011년 자료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 인구 중 14억 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16∼20억 명으로 더 많게 보고 있다. 전기 사용은 교육과 보건의 개선, 빈곤 퇴치, 삶의 질 향상, 불평등 해소 등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전기 미사용 인구를 감소시켜야 할 것이다.

 

Kaygususz(2011)의 연구에 의하면, 아프리카에는 5.89억 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사하라사막 이남에 5.87억 명이 집중되어 있다. 아시아의 경우, 8억900만 명의 전기 미사용 인구 중 6억1400만 명이 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방글라데시, 인도 및 파키스탄에만 5억7000만 명이나 된다. 또한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의 1인당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석유 환산으로 248kg에 불과하며 이는 세계 평균치의 절반 수준이다. 1999년 기준으로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의 인구는 6억4200만 명이므로 인구의 80%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수력발전은 댐 건설과 대형 저수지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해칠 수 있고 온실가스 효과가 높은 메탄이나 산화질소를 발생시켜 지구온난화 방지에 역행할 수 있다. IEA도 대수력발전의 부정적인 영향을 보고한바 있다. 이집트 Aswan 댐의 경우에 6,000㎢의 저수면적과 162㎦의 저수량으로 인해 환경 파괴와 생물다양성 악화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에 하천을 이용하는 수로식 소수력발전의 경우는 환경 파괴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농촌지역의 마을 단위로 소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는 이를 재생에너지의 범주에 넣어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해양은 지구면적의 71%를 차지하며 2,000TW의 개발 잠재력이 있다. 해양에너지는 조력, 파력, 열에너지 전환 등을 통해 개발될 수 있다. 해양의 수력은 에너지밀도가 풍력보다 832배나 높아 개발 잠재력이 높다. 경제성을 갖추게 되면 미래의 에너지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 개발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중에서 특히 수력, 풍력, 태양에너지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력발전기술은 단순하고 이미 성숙되어 있기 때문에 개발 잠재력을 개발해나가기가 어렵지 않다. Sevket의 연구(2011)에 의하면, 세계의 연간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2020년까지 5조8000억kWh로 증가하고 그 중 76%인 4조4000억kWh를 수력발전이 담당할 전망이다.

 

또한 Sternberg의 연구(2008)에 의하면 세계의 수력발전용량은 1950∼2000년의 50년 동안 아프리카는 44.61배, 아시아는 24.18배, 유럽은 7.82배, 북미는 2.34배, 오세아니아는 13.07배, 남미는 49.54배 증가하였으며 세계적으로는 92.105GW에서 756GW로 7.21배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