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하수도 현주소를 살펴보면, 집중적인 인프라 신·증설 정책으로 단기간에 OECD 국가 수준의 양적 성장을 달성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유래가 많지 않다고 한다. 불과 20∼30년 사이에 상하수도 부문에서 단기간에 집중적인 인프라가 구축됐다. 1990년 78.4%에 불과했던 상수도 보급률은 2011년 기준으로 94.6%에 육박했으며, 하수도의 경우 90.9%에 달하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먹는 물과 물 환경에 대해서 낙동강 페놀사고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오염논란이 있었다. 이러한 오염 논란을 거치면서 먹는 물만큼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갖춘 부분도 성과로 짚어볼 수 있다. 최근 2∼3년 전부터 구제역 매몰지 때문에 오염 논란이 있었고, 얼마 전에는 미군부대의 유해물질 배출 의혹도 있었다.

그동안 상하수도의 중요한 성과들을 살펴보면, 엄격한 수질관리와 효율적 시설운영으로 믿고 마실 수 있는 먹는 물 환경을 조성해왔다. 먹는 물 수질기준 58종, 감시항목 27종을 관리하고 공공수역 수질을 고려한 처리장별 방류수 수질기준을 마련했다.

막여과 정수처리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환경부에서 민간기업, 서울시와 합동, 영등포 정수장에 대규모 막여과 정수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4번째로 대형정수장에 설치한 막여과 기술이다. 또한, 구리하수처리장에는 I3 침지식·생물반응 기술을 적용한 하수 재처리 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하수도 분야도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고도의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하수도 보급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하수관리 기반을 마련해,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구제역 매몰지, 캠프 캐롤 고엽제 매립 의혹 등 당면한 현안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토양지하수 부문은 상하수도 부문보다 발전이 늦긴 하지만 첨단기술을 개발·활용하고 있다. GAIA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중파쇄’를 이용한 원위치 유류오염 정화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상하수도 부문에 있어 선진국과도 경쟁이 가능한 선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