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3일 기존 방식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절반 정도 줄어드는 하수 슬러지(침전물) 감량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슬러지 감량화 기술은 고온·고압(200도·20기압)에서 슬러지를 파쇄 분해 후 탈수해 수분 함량을 35%까지 줄이기 때문에 슬러지 건조에 필요한 에너지양이 대폭 줄어든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일일 하수 슬러지 100t 처리를 기준으로 할 때 연간 운영비가 기존 방식보다 8억원 정도 절감된다.

현대건설은 신기술 실용화를 위해 경기도 광주시 도척하수처리장 내 하루 20t 처리 규모의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실증시설을 오는 10월 준공해 실증작업을 거쳐 국내와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하수처리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개발한 슬러지 감량화 기술은 슬러지 건조에 드는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고효율 기술"이라며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 해외 하수처리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