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 해외진출 수주 역량 강화
해외 협력 기반 구축·수출 유망기업 분야 중점 육성
경제·문화·언어 등 고려…권역별 맞춤형 전략 수립

▲ 조 욱 상 / 한국환경공단 물산업진흥팀 과장

Part 01. 환경산업 해외진출 정책

해외 환경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 5천440억 달러에서 2010년 7천967억 달러로 성장했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3.2%로 꾸준히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1조86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 중 물산업 시장은 지난 2010년 약 4천828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는 약 8천6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 오는 2015년에는 먹는 물 시장이 1천100억 달러, 폐수처리 시장이 1천100억 달러, 담수화 시장이 2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선진국의 환경시장 규모는 79%이하로 감소되는 반면, 개도국의 환경시장은 21% 이상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진국 환경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3%이하지만 개도국은 평균 8%이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중동부유럽, 남미, 중동 등은 높은 연평균 성장률로 환경 신흥 유망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물산업 육성 추진 전략을 수립했으며, 앞으로 평가자료 활용 등을 통한 시장 개방이 요구된다.

하·폐수 분야, 가장 큰 비중 차지

국내 환경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04년 21조4천억 원에서 2011년 49조 원으로 증가했으나,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분야별 구성비는 하·폐수 27.3%, 상수 12.5%, 폐기물 23.7%로 하·폐수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분야에서 상수도 시장은 지난 2004년 3조9천억 원에서 2009년 5조 원 규모로 커졌고, 하·폐수 시장은 지난 2004년 5조 원에서 2009년 12조 원으로 성장해 연평균 19.1%의 증가율을 보였다. 폐기물에너지 시장도 2004년 5조3천억 원에서 2009년 10조4천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대기관리 시장 역시 2004년 2조3천억 원에서 2009년 3조4천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국내 환경시장의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04년 7천억 원에서 2009년 2조5천억 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28.8%를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분야별로 물산업이 67.7%, 대기산업 22.1%, 폐기물산업 5.8%, 기타가 4.4%를 차지했고, 권역별로 중동 43.4%, 선진국 18.2%, 중국 13.6%, 아프리카가 7.9%를 차지했다.

환경산업 육성·해외진출 본격화

그간 환경부는 환경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 지원 정책을 통해 기술개발부터 수출까지 One-Stop 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001∼2010년까지 차세대 핵심 환경 R&D의 확대와 해외진출 One-Stop 서비스 지원을 시작했고, 환경산업의 육성 및 해외진출의 본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지난 2011년 4월 28일에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을 개정해 법적 지원 근거를 강화했다.

또한 지속적인 해외진출 프로그램도 구축, 해외 환경시장 정보조사에도 힘쓰고 있다. 2009년부터 『유망 환경시장 정보 보고서』를 발간·보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러시아, UAE, 카자흐스탄, 카타르의 환경시장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밖에 세계시장 진출 및 국제협력 확대 방안으로 지난 2007∼2011년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 몽골, 알제리, 모잠비크를 대상으로 개발도상국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개발도상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은 정부의 주요 해외진출 대상국의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으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 조성, 협력채널 구축, 진출 가능 환경사업 발굴 등을 통해 개도국 환경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올해 지원대상국을 콜롬비아, 멕시코, 미얀마, 라오스 등 4개국으로 확대했으며, 국내 ODA(공적개발원조)에 의존하는 방식을 탈피해 자체 재원 조달 및 민간투자 사업추진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포함시켰다. 사업비를 지난해 6억 원에서 올해 7억5천만 원으로 상향시키고 사업기간도 14개월로 현실화시켰다. 발굴사업의 타당성 조사 수준으로 구체화시키고 발굴사업 재원 연계 및 사업 수주를 촉진할 계획이다.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은 알제리 마스터플랜의 후속 성과이다. 정부간 협력 마스터플랜 결과에 따른 민·관 합동수주로 수주성과는 5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009년 9월10일 한-알제리간 상하수도 기술협력 MOU 체결, 2011년 엘라하쉬 수질개선 마스터플랜사업을 추진했으며, 같은 해 12월 엘라하쉬 하천복원사업 수주 민·관협력단을 파견했다.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우건설 등 민·관협력단은 2012년 6월13일 알제리에서 약 5억 달러(한화 약 5천850억 원) 규모의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Travaux d‘Amenagement de l’Oued El Harrach)을 계약했다. 사진은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 완공 후의 조감도.

‘글로벌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 추진
 
환경부는 해외 발주처(바이어)를 초청, ‘글로벌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해외 환경프로젝트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수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올해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송도에서 개최된 ‘글로벌 그린 허브코리아’에는 해외 56개국, 213개사, 227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2천73억 달러 규모로 530건의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KEITI(한국환경산업기술원), KOTRA 유사사업을 합병, 행사 규모 대형화 및 양 기관 전문성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 올해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송도에서 개최된‘글로벌 그린 허브코리아’에는 해외 56개국 213개사, 227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2천73억 달러 규모의 530건의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환경기업 주요 프로젝트 추진 시기에 맞춘 핵심인사 초청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자체, 외교부 등 유관기관에서 추진 중인 해외바이어 초청행사와 연계하여 발주처 책임자 초청상담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발주처 초청을 통해 해외진출 사례로 코오롱건설은 베트남 빈증성 하수처리장 건설공사를 2011년 3월 수주한 바 있다. 715억 원 규모로 간선 관거·지선 관거, 하수관거 공사 및 펌프장 10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발주 환경플랜트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타당성조사 비용을 지원, 우리기업의 해외사업 참여를 촉진시키고 ODA 등 대외원조사업과의 연계효과를 창출하고자 한다. 수의계약 또는 공개입찰 참여를 추진 중이거나 예정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타당성조사를 지원하게 된다.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지원금액은 사업당 최대 2억 원 이내(중소기업 : 사업비 70%, 중견기업 : 60%, 대·중·소 컨소시엄 : 70% 이내 지원)이다.

올해 전년 대비 사업비 증액(13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기업 당 지원액을 확대했으며, 대·중소기업 컨소시엄 가점 부여를 통해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했다. 녹색인증 보유 기업, 대·중·소 컨소시엄 사업에 가점을 부여하며, 해외 프로젝트 타당성조사 가이드북 마련 및 배포, 상담센터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 사업화를 지원한다. 진출 대상국 현장 여건에 부합하도록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기술 해외 실증화 및 해외 레퍼런스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수처리 등 6개 분야에 2년간 최대 6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국제공동사업 추진방향으로 수출성과 우수기업에게는 가점을 부여하고 3년간 수출 실적이 없는 기업에게는 감점을 준다.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사례로 ㈜그린엔텍을 들 수 있다. 최근 3년간 국내시장에서 연평균 24% 성장, 2010년 2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그린엔텍은 오·폐수처리용 생물리화학적 고도처리 및 막분리 산업 분야에 진출하여 캐나다, 중국 등 CSBR 공법을 이용한 하·폐수처리 설비 제작 및 2010년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210억 원 규모의 알제리 스킥다 정유시설 폐수·순수처리 시설을 수주했다. 

아울러 녹색환경기술 시범 확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개도국의 환경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우수 환경제도·기술의 시범 보급을 통해 국내 환경산업과 기술 진출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양국(한국-대상국) 간 매칭펀드 등을 통한 국내 핵심 설비·기술을 현지에 적용하게 되며, 사업당 10억 원을 지원한다.

2011년 중국 하남성 탄인현 하수처리장 증설공사에 국내 CNR 공법 적용을 통한 국내 설비를 제공, 향후 2기 추가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칠리웅강 복원사업을 위한 하수처리장 및 친수공간 설치로 한국 강복원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글로벌 브랜드화·패키지 동반진출

환경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는 해외 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분야별·권역별·국가별 해외 환경시장 조사를 통해 진출 전략을 차별화 한다.

국제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시킨다. 고위급 환경협력 세일즈 외교와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을 활성화하고 국제 환경정책 및 기술연수·국제 환경 분야 학위과정 연수·유관기관 네트워킹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환경기업체 육성 및 맞춤형 유망 환경기술에 대한 현지화 사업을 확대시킬 방침이다. 중소환경산업체 수출을 기업화하기 위해 ‘수출 유망 100대 기업(Green Export 100) 육성사업’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화와 패키지 동반진출 및 상생협력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대형 환경프로젝트 선단구성 지원, 환경기자재·부품 해외 진출단 및 해외전시회 한국관 운영, 이머징 그린마켓(emerging green market) 실무자 양성사업 등 핵심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국제공동연구, 녹색환경기술 확산 시범사업과 개도국 환경시설 현장지도 진단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수출지원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흥 환경시장을 대상으로 개도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권역별 유망 환경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신흥·틈새시장 개척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특히 올해는 페루, 칠레와 같은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 추진한다. 기존의 마스터플랜 수립국(베트남 등 9개국)은 후속 사업 발굴을 강화하고, 미 수립국은 환경 분야 수요조사를 확대 실시한다. 또 국가별 환경프로젝트 개척단 구성을 통해 상담회를 개최하고 국제기구 연계 등 협력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그밖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기존 해외환경협력센터를 활성화하고 중남미 등 신규센터를 확대한다. 권역별로 환경포럼도 개최해 해외거점 사무소와의 공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시아, 연평균 10.9% 이상 성장

권역별 해당 국가의 경제수준 및 환경시장 여건 등을 감안, 진출 유망국의 우선 순위를 도출해 경제수준, 문화, 종교, 언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권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연평균 10.9%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 분야는 2008년 61억 달러에서 2015년 95억 달러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ODA 자금을 활용한 상하수도, 폐기물 등 전통적 환경시장을 공략하고 바이오매스 에너지 산업 등 신규 환경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국내 우수기술의 1:1 매칭을 통한 현지화 사업을 확대하고, 환경 프로젝트 설명회 등을 통한 협력 파트너십 구축 및 정보제공 강화, 현지 환경산업협력센터 운영 활성화 등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한다.

중국 시장은 ‘12. 5 규획’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 환경보호 우대정책 등으로 대규모 정부예산의 투자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형 환경 플랜트·기자재 등 핵심산업 분야에 집중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강화 및 진출을 조성하고, 유망 지방성(省)별로 집중 개척할 계획이다. 중점 협력대상 지역은 섬서성, 산동성, 사천성 등이다.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은 풍부한 오일머니 기반의 대규모 플랜트 및 상하수도, 담수화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유럽, 일본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긴 하나 국내 대기업의 현지 건설사업 경험이 풍부한 시장이기도 하다. 알제리, 사우디, UAE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고위급 세일즈 외교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수주 연계하고, 도시건설사업과 연계한 패키지 동반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EBRD 차관 등 활용 환경시장 창출

중남미 시장은 GDP 성장이 6% 이상으로 급성장하는 시장이나, 국내기업의 진출 경험이 미흡하고 시장정보·네트워크가 부족해 진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중남미 환경협력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출입은행, IDB(미주개발은행) 등 ODA 자금과 연계 사업 발굴을 통해 진출할 전략이다. 

동유럽·중앙아시아 시장은 EU 가입에 따라 환경기준이 강화돼 있고, EU/EBRD기금을 통한 환경·인프라 구축사업 위주로 신흥 환경시장이 형성돼 있다. 

또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기금 121억 유로로 추진되는 3천400여 개 사업이 발주 예정이며, EU 기금(총 3천474억 유로) 중 43%(1천500억 유로)가 동유럽에 배정되어 있다. 이에 EBRD 차관 등 EU기금 활용을 통한 환경시장을 창출하고, 진입장벽 해소를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을 통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프리카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5∼6%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79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에는 162억 달러로,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케냐, 가나, 탄자니아를 중점 국가로 선정하고,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한 ODA사업 발굴을 통해 신흥 환경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유무상 원조 지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 아프리카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5∼6%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케냐, 가나, 탄자니아를 중점 국가로 선정하고,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한 ODA사업 발굴을 통해 신흥 환경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북미·유럽 시장은 세계 환경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 벨기에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시설을 보유한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기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므로 핵심 환경 기자재 및 노후 시설 개·보수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선진 글로벌 환경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