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물 중 98%는 바닷물이다. 하지만, 식수로 이용하기엔 소금기가 너무 많다. 바닷물을 필터로 거르거나 물을 데워 소금을 분리해내는 방법이 상용화되어 있지만, 엄청난 양의 전기가 필요하다.

특히,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양의 바닷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은 이제 물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안정적인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중대규모 해수담수화 사업 및 기술개발에 대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해수담수화 기술 세계 선두인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효성굿스프링스㈜, 금호산업, GS건설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대기업은 중대규모 역삼투법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하여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한환경공학회 산업위원회, 한국물환경학회 막분리분과위원회, 한국막학회 수처리특별위원회, 대한상하수도학회 막산업발전연구회,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담수화플랜트협회 등은 지난 10월 10일 판교 SK케미칼 에코 랩(Eco lab) 그리움홀에서 수도 관련 전문가 및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정적인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중대규모 해수담수화 기술환류 워크숍’을 개최했다.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 황문현 연구관리팀장은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 최종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황 팀장은 “대형 국책과제를 시행할 때에는 미래시장 흐름에 대비한 R&D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효성굿스프링스㈜ 담수사업팀 홍종현 차장은 ‘영흥화력발전소 역삼투법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및 운영사례’ 발표를 통해 “발전용수의 원가 절감 및 비상급수 체계를 유지시키고자 했으며, 기존 상수도 원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발전용수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해수담수화 분야의 최첨단 기술로 주목받는 속초시 고효율 역삼투법 해수담수화 시설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중동지역과 중국에 수출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GS건설의 스페인 Alicante 해수담수화 플랜트 및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 △포스코건설 브랜드 신기술 개발 및 해수담수화 사업 추진 현황 △두산중공업의 부산시 기장 해수담수화 테스트베드(Test-Bed) 설계 및 건설 사례가 소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인수 교수(대한환경공학회장 겸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는 “국내 연구사업(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 등)에 대한 기업, 학교, 연구원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사업화가 필요하다”라며, “사업단에서 개발된 기술은 적극 활용·전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학교 김형수 교수는 해수담수화에서 담수화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PRO 공법의 경우 물을 만드는 과정 중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라며, “신기술 개발을 통한 물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유영화 SOC 플랜트 사업실장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는 최근 에너지 저감이 이슈가 됨에 따라 2030년까지 해수담수화를 주력으로 각종기술을 개발하여 해외수주 점유율 20%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 송병덕 팀장은 “기장의 테스트베드는 세계최대규모로 대한민국의 자랑이지만 테스트베드 운영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생산단가라며, 현재 부산시는 낙동강으로부터 물을 공급하고 있어 물이 부족하지 않으며 손해를 보면서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김우구 부사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세금으로 얻은 연구결과에 대하여 관·산·학은 기술 활용 극대화를 위해 끝까지 역할을 다해야 하며, 연구성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인재양성 및 코리아 워터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water 사업기획실 김자겸 실장은 “수도사업자는 개발기술 사용자 입장으로 가장 싼값에 물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단가 베이스 실용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본지는 이날 소개된 해수담수화 사업 및 기술개발 현황 등을 지난호부터 2회에 걸쳐 특집으로 게재한다 

[취재·정리 = 권신익 차장·김지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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