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Eco-Products 2014는 안전하면서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자리였다. 그리고 파나소닉(Panasonic)사는 이러한 정수처리 기술을 인도에 적용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파나소닉은 인도 인구 중 약 70%가 수도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서 얻어지는 물을 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지하수를 걸러내면 농약잔류물, 광맥 비소, 가죽 무두질에서 발생하는 6가 크롬(Hexavalent Chromium)과 같은 해로운 물질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건강상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파나소닉은 이 기술이 인도 및 다른 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나소닉은 자신들의 기술이 지하로부터 얻어진 물을 처리하기 위해 태양광을 활용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국가는 물이 없는 국가뿐만 아니라 인근에 물이 있으나 오염되었거나 정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쉽지 않아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포함되어 있다. 이 기술은 태양광과 광촉매(Photocatalyst)를 이용하여 마실 수 있는 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광촉매와 태양광의 자외선을 이용하여 빠른 속도로 오염된 물을 정화할 수 있다.

친환경 디자인 기업인 Inhabitat는 이러한 파나소닉의 기술적 접근은 자외선과 반응하는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 TiO2)을 제올라이트(Zeolite)와 결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이산화티타늄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미세 입자가 물속에서 너무 빠르게 분산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파나소닉은 광촉매의 일종인 이산화티타늄이 매우 미세한 입자 형태이기 때문에 물속에 분산된 이산화티타늄을 다시 회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올라이트를 활용하였다. 파나소닉은 "새로운 광촉매 입자를 교반하게 되면, 제올라이트에서 TiO2가 배출되고 물을 통해 분산된다. 그 결과, 기질(Substrate)의 표면에 TiO2를 고정하였던 기존 방법 대비 반응속도가 크게 개선되며, 이를 통해 짧은 시간에 대량의 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리고 증류수 장치로부터 분리되면서 TiO2는 제올라이트와 다시 결합하며, 이는 물에서 광촉매를 분리하고 회수하는 것을 쉽게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이야기하는 광촉매의 또 다른 주요 특징으로 약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스템은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으로 물을 처리하는 방안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정수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다. 파나소닉은 예를 들어 광촉매 정수처리 시스템을 장착한 트럭 등을 이용하여 소규모 농촌 커뮤니티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 상수도 운영사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사업장에 라이선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년 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