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는 7일 볼리비아 과라요스시에 내년 5월까지 436만달러(약 49억원)를 들여 상수도 시설을 지어준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은 도수관로와 정수시설(1일 용량 9700㎥), 배수지, 급배수관로(총 연장 70㎞) 등 식수 공급시설 건설이다. 과라요스시청은 지하수 대신 인근 사파코강에서 물을 끌어와 보관할 침사지와 취수시설, 인공저수지를 만든다.

 

            지난 6일(현지시간) 과라요스시 중앙광장에서 열린 상수도시설 착공식에 참석한 정종혁 코이카 볼리비아사

         아길레라 산타크루스 주지사(왼쪽부터).


볼리비아는 최근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원주민 이주 정책의 영향으로 돈을 벌기 위해 모여드는 아마존 원주민 때문에 급속한 도시 인구집중 문제를 겪고 있다.

이들은 광물로 오염된 지하수를 마셔 중금속 중독에 걸리거나, 정수되지 않은 물로 수인성 질병에 걸리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혁 코이카 볼리비아소장은 “많은 원주민이 도시로 모여들고 있지만 정착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은 2000년대 초반 일본 자금으로 타당성 조사를 한 이후 10년여 만에 진행되는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