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0년 넘게 찬반 갈등을 빚어온 수돗물 불소 첨가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수돗물 불소화 사업 시설비로 배정 받은 국비 2억8천여 만원의 집행기한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해 7월까지 연장하는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가 시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되면 시는 자체 예산 1억2천여만 원을 더해 4억1천만원으로 수돗물 불소 첨가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관내 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에 적정 농도(0.8ppm)의 불소를 첨가할 경우 시민들의 충치 발생을 30~60% 감소시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불소에 발암성 물질이 없다는 결과를 발표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화학물질은 불소를 수돗물에 첨가하면 시민이 무조건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권을 무시하는 강압적인 행정이라 지적하며 맞서고 있다.

 

앞서 시는 2011년 9월께 부산대학교에 의뢰,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수돗물 불소 첨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결과는 찬성 58.7%, 반대 28.6%였다. 그러나 반대 입장 측에서는 이같이 협소한 조사 표본으로 시민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매년 시행할 수는 없다"며 "조사 결과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