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건강은 식품이나 음료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가 되었다. 이에 따라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은 계속 줄어들고 기능성 음료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2004년에는 기능성 음료 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붐을 계속 끌고 가기에는 기능성 음료에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 
 

일찍이 “기능성 음료는 첨가물을 이용해 에너지 공급 효과를 낸다.”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음료에 함유된 성분이 ‘향정신성 약물’처럼 의존을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효과적인 측정 표준은 물론, 제대로 된 업계 진입조건이나 성분 함유량 등 기준이 없어서 영양사들도 에너지 드링크 섭취에 대해서는 “딱 잘라 말하기 힘들다.”라는 입장이다.
 

중국에는 아직 기능성 음료에 관한 법규가 없고, 에너지 드링크의 성분, 함량, 기준에 대한 구속력 있는 규정도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주류 제품의 상표에도 미량원소 함유량이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지 않다. 

 

조사 결과 중국 국민 1인당 연평균 기능성 음료 소비량은 세계 평균(7kg)에 한참 못 미치는 0.5kg에 불과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기능성 음료 시장은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잠재적인 기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혁신 없이 남 따라 하기에만 급급한 기업들은 너도나도 비슷한 제품만 내놓고 있다. 게다가 시장 진입 문턱까지 낮아 무질서한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기능성 음료 업계에 명확한 표준이 없는 탓에 회사마다 제품의 질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가 기능성 음료 업계 표준을 조속히 제정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음료 생산업체는 타깃 설정을 명확히 하고 기술 및 마케팅 혁신을 이룩해 제품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