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매곡취수장 취수구까지 창궐한 녹조. [사진제공 =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 경상도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오염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녹조라떼’ 첫 발생 후 낙동강 녹조현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연합은 이날 “낙동강 취수장까지 녹조라떼 현상이 빚어져 수돗물 안전을 우려치 않을 수 없다”며 “강정고령보의 독성 남조류 개체수가 지난달 16일 현재 이미 조류경보 기준치 9배를 넘어서며, 상류 상주보, 낙단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보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맹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남조류가 창궐을, 취수정까지 창궐한다는 것은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삼고 있는 천만이 넘는 경상도민을 불안에 떨게 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강 표면에는 걸쭉한 페인트가 뿌려진 듯한 모습에 악취까지 풍겨 자라, 새는 물론 물고기 사체까지 현장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면서 “외국에서는 실제로 독성 조류로 물고기와 가축 심지어 사람까지 죽은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3년 연속 창궐하는 녹조라떼는 3년 전 담수를 시작한 4대강 보의 역사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고인 물은 썩는다’는 문제를 해결키 위해서는 4대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거나 아니면 쓸데없는 4대강 보를 해체해 강을 흐르게 해야만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