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 A지구 간월호 수질개선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등에 따르면 당초 계획보다 수년간 지연된 이 사업은 최근 사업주체의 자금난과 경기 침체 등으로 다시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간월호 수질개선사업은 2009년 사업 개시를 목표로 추진되다가 사업주체인 ㈜한양의 자금난으로 수년간 지연된 뒤 지난해 6월 가까스로 사업을 시작해 그동안 모래 3만㎥가량을 준설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준설사업을 중단했다.

 

사업 중단 이유는 당초 오염된 수질 개선을 위해 담수호 바닥을 준설하면서 발생하는 모래와 골재를 판매해 사업 비용으로 충당하려 했으나,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모래 등 골재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제대로 판매되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준설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자연정화하고 미세 물질을 침전시키기 위한 침사지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공사 중단의 또다른 이유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 예산을 줄이기 위해 민간업자를 끌어들여 골재 판매권을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한 것이 당초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종현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부장은 "사업자의 자금난과 지역 건설경기 침체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걱정"이라며 "사업자 본사를 방문해 사업재개를 촉구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장기 사업으로 업체를 독려하면서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