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자치구와 민간업체가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인상문제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직접 협상에 개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2018년까지 음식물 쓰레기의 시 자체 공공 처리 비중을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올해 1월부터 음폐수 해양 배출이 금지되자 한국음식물폐기물자원화협회는 처리비용 상승을 이유로 자치구에 처리단가를 높여달라고 요구했으나 지자체들은 난색을 표했다. 이에 협회 측은 음식물 처리를 중단했고 일부 지자체의 음식물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 22일 "표준단가 산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번달 말까지 처리비용 최종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회는 한국음식물폐기물자원화협회, 시민단체, 구청, 시청,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임 본부장은 "음식물 쓰레기종량제가 정착되면 음식물 쓰레기가 약 20% 줄어들며, 감량기 도입을 통해서도 줄어들 것이다"라며 "차질없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쓰레기 대란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