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7일 (월)

 

내년부터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의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가 버스 연료로 사용된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물재생센터의 소화가스를 내년부터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기로 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소화가스 정제 기술을 보유한 스웨덴 Flotech사의 스티브 브로드벤트(Steve Beoadbent) 사장, 송효순 토탈이엔에스㈜ 사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물재생센터 바이오 가스 차량연료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소화가스(메탄가스 65%, 이산화탄소 30%, 기타 5%)는 하수를 물재생센터에서 처리할 때 하수처리 찌꺼기의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90% 가량이 자체 처리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로 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 처리돼 왔다.

 

그러나 소화가스를 정제하면 바이오 가스(메탄가스 95% 이상)가 돼 자동차 연료와 도시 가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업 1단계로 Flotech사와 국내 협력회사인 토탈이엔에스는 서남물재생센터에 사업비 34억원을 투자해 소화가스 1일 7천㎥(메탄가스 65%)를 정제해 바이오가스 1일 4천200㎡(메탄가스 97%)를 생산한 뒤 차량연료나 도시가스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 버스 30여대를 하루 종일 운행할 수 있는 연료량에 해당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2단계로 소화가스를 증량하고 사업을 다른 물재생센터 등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차량연료로 활용할 바이오 가스가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보다 대기 오염 물질 방출이 적은 천연가스로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고 바이오 가스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분만큼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하수처리장, 매립지, 음식물 처리장에서도 이 기술을 도입할 경우 바이오 연료생산 등 그린 산업을 촉진시킬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