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환경문제로 인해 중국 당국이 친환경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환경보호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열린 중국 환경보호산업서밋(中國環保產業高峰論壇)에서 “대기 및 수질오염 방지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해당 조치를 위해 조 단위 비용을 투입, 환경보호산업의 성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국무원(國務院) 상무회의(常務會議)에서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10개 조치를 마련했다. 환경보호부(環保部)는 <대기오염방지 행동계획(大氣污染防治行動計劃)>을 앞장서서 제정했다. 왕타오(汪濤) 환경보호부 오염방지처(污染防治司) 처장은 “전체 행동계획에 1조 7,000억 위안이 투입될 예정이며,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제거(SOx/NOx control technology)를 위한 단일 사업에만 1,350억 위안이 투입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기뿐만 아니라 수질 문제도 있다. 자오잉민(趙英民) 환경보호부 과학기술표준처(科技標準司) 처장은 “2012년에 발표된 <환경공기품질표준(環境空氣質量標準)>이 PM 2.5(역주: 2.5㎛ 이하의 미립자 -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30분의 1 크기)를 제어하는데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경보호부는 수질환경 품질표준을 수정하고 있는데, 이는 대기오염 통제와 더불어 중요한 환경보호 조치로 간주되고 있다. 수질환경 품질표준에 대한 의견수렴안이 올해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표준과 함께 <수질오염방지 행동계획(水污染防治行動計劃)>도 제정 중이다. 왕타오 처장은 “이 <행동계획>에는 2조 위안이 투입될 것이다”고 밝혔다.

 

환경보호에 정부차원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자본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A주 환경보호 종목의 경우 38%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펑량(馮良) 국가발전개혁위원회(國家發展改革委員會, 이하 ‘발개위’) 자원절약᠊환경보호처(資源節約和環境保護司, 이하 ‘환자처’) 부순시원(副巡視員)은 “발개위는 일련의 정책을 통해 환경보호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 융자 부문에서 올 상반기에 발개위는 혁신기업 채권발행 방식을 통해 후난성(湖南省)에 50억 위안에 달하는 환경보호 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전했다.

 

우보(吳波) 중진공사(中金公司) 투자은행부(投行部) 대표이사(董事總經理)는 “최근 환경보호 관련 상장사들이 A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못 미친다.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환경보호 업종의 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지원 정책 덕분에 환경보호 관련 산업은 발전전망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오잉민 처장은 “환경보호산업은 지금껏 환경 관리 부문에만 치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수진작 및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되었기 때문에 ‘조연’의 역할을 벗어 던지고 ‘주연’으로 탈바꿈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왕타오 처장은 “‘11ㆍ5’ 규획 기간에 중국의 에너지절약ㆍ환경보호산업의 산업규모는 7조 위안을 넘어 섰으며, 부가가치 규모도 2조 위안에 달해, 사회 환경보호 투자 규모에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12ㆍ5’ 규획 기간에는 에너지절약᠊환경보호산업의 산업규모는 총 10조 위안에 달했으며, 부가가치 규모는 환경보호 투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새로운 성장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원이보(文一波) 전국공상업연합회(全國工商業聯合會, 약칭 ‘공상련’) 환경상회(環境商會) 회장은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환경보호산업은 외부환경이 뒷받침해 주고 있어 황금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 기회를 통해 환경보호업체들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업계 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한편, 단순한 환경보호 설비에서부터 환경보호 서비스까지 제공해야 하며, 관계 부처에서는 해당 정책과 법률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