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하수슬러지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시설을 내년 5월에 선보인다. 30일 시에 따르면 유성구 원촌동 소재 대전하수처리장에 85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수슬러지를 기존보다48%(102t→53t)로 줄일 수 있는 시설을 내년 5월까지 설치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1월부터 슬러지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된 데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처리비용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7월부터 우수한 기술도입과 책임시공을 위해 희망업체들을 대상으로 꼼꼼한 심사를 펼쳐 (주)팬아시아워터를 기자재 도입업체로 선정, 지난 26일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건설기술 공모방법으로 기자재 시공업체를 선정, 신기술 도입에 따른 경제적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했다.

시는 도입되는 시설 운영비가 1년 시험가동후 업체가 제안한 액수를 초과할 경우 초과 운영비 10년분을 3개월 이내에 일시 납부토록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 시설이 설치되면 되면 매년 9억7천여만원의 운영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입찰차액 등을 감안할 경우 7년 정도면 85억원의 투자비를 회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t당 10만원 정도의 처리비용이 들어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는데다 처리업체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도입을 결정했다"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시설을 도입한 만큼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준공 및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