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원회] 운북하수처리장 증설 입찰담합 적발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달청에서 발주한 ‘운북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입찰에 참여하면서 낙찰자 및 투찰가격 등을 사전에 합의한 한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32억 3천100만원을 부과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2009년 조달청이 공고한 ‘운북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입찰에서 낙찰자(한화건설)와 들러리(코오롱글로벌)를 미리 정하고, 투찰 가격도 사전에 합의했다.
들러리로 나선 코오롱글로벌은 낙찰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설계도(B설계)를 제출하고, 한화건설이 정해 준 가격으로 투찰했다. 그 결과 한화건설은 94.95%의 높은 투찰률(추정금액 약 376억원)로 낙찰받을 수 있었다.
공정위는 담합 행위를 한 두 회사에 대해 총 32억3천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액수는 한화건설이 28억9천400만 원, 코오롱글로벌이 3억3천700만 원이다. 공정위는 또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유성욱 공정위 입찰담합조사과장은 “이번 조치는 국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환경처리시설 입찰에서의 담합행위에 대해 엄중 제재한 것”이라며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 환경 조성을 통해 국가예산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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