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도청 4층 회의실에서 무수천유원지 ‘블랙파인리조트’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사업시행자인 ㈜제주중국성개발이 미흡한 사항을 보완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심의위는 사업장 남쪽 하천 인근에 배치된 건물을 최대한 하천에서 떨어진 사업장 안쪽으로 이동 배치할 것과 원형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령천 인근에 안전시설을 확충하도록 했다.

또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기 위한 인공구조물인 ‘생태이동통로’를 환경친화적으로 설계해 조성하도록 했다.

무수천유원지 개발사업은 사업자측이 심의위의 보완 요구를 받아들여 시행한 뒤 다음 달 10일 열리는 제31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동의를 거쳐 본격적인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무수천유원지는 1986년 6월 도시관리계획에 따른 도시계획시설인 유원지로 지정돼 개발사업이 추진됐으나 사업자의 자금난 등으로 사업 추진이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해 5월 ㈜제주중국성개발이 네 번째 사업자로 ‘블랙파인리조트 조성사업’ 개발에 나서 지난 3월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열렸으나 재심의 결정이 내려져 보완을 거쳐 결국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