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제거를 위한 새로운 전략

도쿄전력은 최초 시도했던 동결 방식이 실패함에 따라,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 2, 3호기 주변에 형성된 참호로부터 오염수를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을 탐색하고 있다. 이 참호들은 주발전소에서 분사한 냉각수에서 발생한 침출수와 지하로 스며든 지표수가 혼합된 고도로 오염된 물을 담고 있다.

지난 4월 도쿄전력은 2호기를 둘러싼 참호의 오염수를 제거하기 전에 동결시키는 작업을 시도한 바 있다. 이 오염수를 동결시킴으로써 2호기 지하에서 스며든 오염수가 참호를 더 이상 채우지 못하게 될 것을 기대한 것이다. 이 동결 작업은 후쿠시마 다이치의 모든 원자로 4기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토양을 동결시키는 얼음벽을 건설하는 작업과는 별개로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도쿄전력은 사전에 수행된 실험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 동결 작업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말했는데, 원자로 지하에서 진행되는 펌프작업으로 항상 물이 흐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일본의 원자력규제청(NRA)과 참호수를 처리하기 위한 여러 새로운 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에는 냉동시스템을 개량하는 것, 더 이상의 유량을 차단하는 것, 물을 동결시키는 방법의 대안을 탐색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도쿄전력은 참호에 흘려보내는 냉각재의 유량을 이미 증가시키고 있으며, 얼음 혹은 드라이 아이스를 투입하여 동결을 촉진시키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만약 이런 방법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추가 냉각관을 설치할 수도 있다. 또한 원자로 건물에서 충전재의 구멍을 통해 방출수를 늘리는 방법도 있는데, 건물의 벽을 통과하는 배관 주위의 공간을 이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새로운 전략의 몇 가지를 시도할 계획이다. 부지 감독자 아키라 오노(Akira Ono)는 "참호에서 오염수를 성공적으로 제거할 때까지 여러 대안을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며 이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3호기 참호의 오염수를 냉각하는 작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힌 도쿄전력은 일단 성공적으로 오염수를 냉각하게 되면 각 원자로에서 이 오염수를 제거하는데 약 3~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괴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지하 얼음벽(ice wall)을 건설하는 계획이 승인을 받고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원자력규제청( Nuclear Regulation Authority, NRA)이 승인한 이 얼음벽은 사고가 발생한 4개 원자로 주변의 지하 토양을 동결시키게 된다. 이 얼음벽의 목표는 방사성 폐기물이 원자로 부지에서 누출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의 지하수가 부지로 스며드는 것도 차단하는 것이다(GTB2014060001).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년 7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