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가 사상공단 주변의 고질적인 민원인 악취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사상구는 지난 1년간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3년 이내 3차례 이상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악취를 발생한 사업장을 신고대상시설로 지정해 관리한다고 29일 밝혔다.

 

신고대상시설로 지정된 업체가 악취 배출 신고의무를 위반하면 즉각 고발하고 최대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신고시설로 지정된 업체는 1년 내에 별도의 악취방지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솜방망이에 그쳤던 행정처분도 강화했다.

 

구는 악취배출업체가 배출허용기준을 1차례 어기면 개선명령을 내리고 2번째 위반하면 바로 조업정지명령을 내릴 수 있게 제재를 강화했다.

 

업체가 개선명령과 조업정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당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과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그동안 사상구는 배출업체가 악취기준을 위반하더라도 개선권고나 조치명령만 내릴 수 있었고 이를 어기더라도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었다.

 

사상구는 우선 고질적인 민원을 유발한 3개 업체를 신고대상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사상구는 원격으로 관리하는 악취 통합 시스템도 운영한다.

 

구청사에 악취관리 통합센터를 구축하고 11개 지점에 악취감지 시스템, 3곳에 원격 악취자동포집 시스템을 각각 설치해 실시간으로 악취배출 여부를 감시한다.

 

수집된 정보와 날씨 상황 등은 구청과 배출업체에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며 악취민원 예방에 활용한다.

 

학장과 감전동에는 고성능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연기 발생 등 악취 배출 징후도 동시에 파악할 예정이다.

 

사상구는 배출업체에 악취방지를 위한 컨설팅, 연간 2억4천만원까지 시설개선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상구 관계자는 "사상공단에 악취를 배출하는 업체가 많아 민원이 끊이지 않았지만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악취를 줄이려 노력하는 업체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위반 업체는 사상구에서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상공단과 인근 지역에는 모두 303개의 악취배출시설이 있으며 그 가운데 임의관리시설은 32개, 중점관리업체는 9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