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폭우와 홍수로 몸살…이재민 23만 여명

강물 범람으로 도로 유실 산사태 발생…우기철이어서 피해 늘어날 듯

 

 

보름째 폭우 계속되면서 도로가 끊기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진/Mazlan Abbas]

인도네시아와 태국, 동남아 곳곳이 연일 쏟아진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계속되는 폭우로 20여명이 사망하고 2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홍수가 발생해 농경지가 유실되고,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상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방재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동남부 켈란탄 등지에 내린 집중 호우로 모두 7개 주에서 23만2천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폭우로 인해 켈란탄에서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었으며, 테렝가누 지역에서도 1명이 희생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통신 두절로 집계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5천여 명의 병력과 방재 인원을 총 동원하고, 국가 구호자금을 방출, 본격적인 이재민 구호활동에 돌입했다.

 

말레이시아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6일, 이로 인해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고 교육당국은 연초 예정됐던 개학일정을 연기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나집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정부는 홍수 피해 긴급복구를 위해 5천만 링깃(157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이재민과 피해자들을 독려했다.

 

최근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도네시아 북서부 아체주와 태국 남부의 수랏타니 등 8개주 등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우기를 맞아 멈출 줄 모르는 최악의 폭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경고했다.

 

[출처 : 아세안투데이(www.aseantoday.kr)  2015. 01.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