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전쟁 - 전 세계에 드리운 대기오염의 절박한 현실』

베스 가디너 지음 / 해나무 / 444쪽 / 18,500원

공기는 인간의 생명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대기오염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700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뇌졸중, 심장마비를 비롯해 암, 치매와 같은 다양한 질병을 초래한다.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시기에도 대기오염의 위험성에 대해 과학자들은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질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영국 법원은 사상 최초로 대기오염을 사망 원인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미국의 환경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전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며 공기 재앙의 현실을 폭로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비롯된 수많은 건강 문제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확인한 저자는 대기오염이 전 세계에서 어떤 식으로 펼쳐지고 있는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직접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스모그로 희뿌연 영국과 매연으로 뒤덮인 인도부터 공기가 씹히는 폴란드, 미세 먼지가 내려앉은 중국까지, 현 시대 가장 보편적인 ‘전염병’ 대기오염을 초래한 정치적 결정과 경제적 힘을 여실 없이 드러낸다. 그러는 한편 오염물질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바꿔놓은 과학자들과 더 깨끗한 공기를 위해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 영웅적인 목소리를 듣고 기록한다. 그리고 마침내 잿빛 하늘에서 희망적인 미래가 깜빡이고 있음을, 건강한 호흡은 결국 선택의 문제임을 설득력 있게 선언한다.

[『워터저널』 2022년 12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