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27일 (월)

 

경북도는 낙동강 수량 확보 등을 위해 충주댐∼경천댐(문경 소재) 31km 구간과 안동댐∼임하댐 5km 구간을 도수로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낙동강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키 위해 남한강 물을 도수로를 통해 낙동강으로 끌어가는 방안을 2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4대강 살리기 합동 보고대회’ 때 정부에 공식 건의,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남한강 수계의 충주댐은 평상시에도 수위가 140m 정도로 거의 홍수위(145m)에 육박할 만큼 수량이 풍부하지만 4대 강 가운데 가장 강수량이 적은 낙동강 수계는 4∼5년 주기로 가뭄 현상이 발생하고 연평균 1억7천만 톤 가량 물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충주댐과 경천댐을 도수로로 연결하면 남한강의 홍수 예방과 낙동강의 용수 확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충주댐과 경천댐을 도수로로 연결하는 데는 약 5천억 원(물 4억 톤 규모)의 공사비가 들 것으로 추정되나 같은 양의 물을 담는 댐 건설 비용(8천억∼1조 원)에 비하면 거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는 안동댐과 임하댐 구간도 도수로로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동댐과 임하댐은 유역 면적은 비슷하나 임하댐의 저수용량이 안동댐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되는 만큼 두 댐을 연결해 임하댐 유역의 잉여 수자원을 안동댐에 저장한다는 계획이다.

 

임하댐은 유역 면적이 1천361㎢로 안동댐(1천584㎢)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저수용량은 5억9천500만 톤으로 안동댐(12억4천800만 톤)의 47.7% 수준이다.

 

계획에 따라 두 댐을 연결하면 임하댐에 물이 필요하면 안동댐에서 보내줄 수 있고 비가 많이 올 때는 임하댐을 다 채우고 남은 물을 방류하지 않고 안동댐으로 보낼 수도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