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플랜트 물량이 예년에 비해 많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은 공사물량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각 공사마다 실적과 관련한 특성을 갖추고 있어 실적쌓기를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 예정으로 대기 중인 물량은 태안 화력9ㆍ10호기 기전공사(추정공사비 2000억원), 신보령 화력1ㆍ2호기 기전공사(2000억원), 서울복합 토목공사(2500억원) 등 화력발전소 관련 3건과 삼척LNG 저장탱크 10~12호기 등 총 4건의 공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발주 규모는 총 1조원 정도로 추정돼 연말 수주고를 올리기 위한 업체들의 막바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당 공사들은 빠르면 모두 이달 안으로 발주될 예정이어서 업체들은 기획수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발주가 임박한 공사는 중부발전이 내놓는 서울복합1ㆍ2호기 토목공사(추정공사비 2500억원)와 신보령1ㆍ2호기 기전공사(2000억원)로 관측된다.

서울복합1ㆍ2호기의 경우 오는 현재 주민투표와 관련해 심리 중인 행정소송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은 당초 토목과 기전공사를 일괄 발주할 예정이었지만 인허가 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토목공사만 우선 발주하기로 했다. 신보령1ㆍ2호기는 지난해 주기기 및 토건공사 이후 마지막 기전공사만 남겨두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서울복합1ㆍ2호기는 토목공사 시행을 위한 품위를 작성 중에 있다. 결제가 나는 대로 발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보령1ㆍ2호기도 이번달 내로 발주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이 발주하는 태안9ㆍ10호기 기전공사도 이달 내 입찰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태안9ㆍ10호기 토건, 평택 복합화력 2단계 건설공사, 태안IGCC 건설공사 등 굵직한 공사 쏟아낸 서부발전은 연내 태안9ㆍ10호기 기전공사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태안9ㆍ10호기 기전공사와 관련해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말이나 늦어도 내달초에는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총공사비는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의 삼척 생산기지 LNG(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10~12호기는 하반기 남은 물량 가운데 추정공사비가 가장 큰 4000억원 규모이다. 가스공사는 연구개발원의 설계서가 확정되는 이달말께 발주할 예정이다.

각 공사마다 실적과 관련한 특징을 갖춘 것도 업체들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신보령1ㆍ2호기와 태안9ㆍ10호기는 국내 석탄화력으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단위호기당 1000㎿급이며, 서울복합1ㆍ2호기는 지중 발전소, 삼척LNG 저장탱크 10~12호기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27만㎘급이라는 사실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주고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적확보 측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공사들이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