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당선으로 기후변화협약 동력 유지

지난 5월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신생 중도정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국수주의를 표방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을 꺾고 새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기후변화협약 이행에 대한 EU의 추진동력 기조가 이전처럼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롱 당선인은 당선직후 발표한 대선 승리연설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공조 강화를 약속했다. 대선기간 중 발표한 마크롱의 기후관련 정책 공약에는 2022년까지 석탄기반 전력생산을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 용량을 2배 늘리는 것과 더불어 2030년까지 탄소가격을 톤당 100유로로 인상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그는 국제 환경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한 EU차원에서의 무역제제를 제한한 바 있는데, 이는 잇따른 반(反)기후변화 협약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국 트럼프정부와, 브렉시트(Brexit)를 앞두고 신재생에너지 목표 취소를 검토하는 등 환경보호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는 영국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마크롱은 트럼프 정부에서 연구활동이 위축되는 미국 기후 과학자들을 향해 프랑스로 건너올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마크롱의 친(親)기후변화 정책이 원활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다음 달에 실시되는 프랑스 총선에서 마크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계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마크롱의 대선 승리를 프랑스에서의 기후정책 승리로 해석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면서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출처 = 녹색기술정보시스템(www.greenplatform.re.kr) / 2017년 5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