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해-사해 프로젝트(JRSP, Jordan Red Sea Project)

최근 요르단 수자원관개부 장관은 요르단 홍해 프로젝트의 입찰 절차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월드뱅크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의 환경평가 결과가 오는 2월 중순경 공개될 예정이며, 환경평가 결과 공식 발표 후 곧이어 프로젝트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홍해-사해 프로젝트(JRSP, Jordan Red Sea Project)는 166㎞에 이르는 홍해-사해 대수로 사업과 담수화 설비 공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총 100억 달러를 투입해 5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오는 2018년까지 1단계로 홍해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물을 끌어와 항구도시 아카바(al-Aqaba)에 건설될 담수화 시설로 보내 물을 정화하고, 정화된 물은 아카바시와 주변의 개발 프로젝트에 공급된다.

 

이 프로젝트로 한해에 총 21억5천만㎥의 홍해 물을 가져오게 되며, 그 중 9억3천만㎥는 담수화로 처리되고 12억2천만㎥은 수량이 줄어들고 있는 사해로 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나머지 1억8천만㎥는 수력발전용으로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사해의 수면을 해발 마이너스 408m에서 마이너스 315m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월드뱅크의 잠정 예비조사에 따르면 홍해-사해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환경 파괴와 사회적 영향에 의한 위험 부담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수로 연결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나 터널이나 지하 파이프라인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해마다 수위가 낮아지는 사해

또한, 사해로 공급되는 홍해 바닷물이 연간 3억㎥을 넘게 되면 사해 환경 파괴 위험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 줄어드는 사해의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7억㎥ 이상의 물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예비조사의 목적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대수로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예비조사는 타당성 조사, 환경 사회적 영향 평가, 대안 조사(사해를 살리고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수로 프로젝트보다 더 나은 대안 모색), 홍해 모델링 연구, 사해 모델링 연구 등 다섯 개의 서로 연관된 연구들이 포함됐다.

 

월드뱅크가 오는 2월 중순경 최종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되면 수혜국인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은 돌아가면서 6회의 공식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