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12.5 기간(2011∼2015년, 제12차 5개년 계획)’ 중 도시 오수처리에만 4천500억 위안을 투자하는 등 수질오염 심화, 가용 수자원 부족에 따른 물 관련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연길시 오수처리장.

물·환경산업, 연간 15∼20% 증가
중국의 환경보호산업 총 생산 가치는 지난 2009년 9천억 위안을 넘어섰고, 2010년에는 1조 위안을 초과했다. 앞으로도 환경보호산업은 연간 15∼20%의 안정적인 증가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국무원은 지난 2010년 10월 ‘전략적 신흥 산업의 육성과 발전 장려에 관한 결정’을 통해 7개 산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킬 신흥 산업으로 선정했다. 이 중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산업은 제1산업으로 지정돼, 중앙 및 지방정부의 집중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12.5 기간(2011∼2015년, 제12차 5개년 계획)’ 중 도시 오수처리에만 4천500억 위안을 투자하는 등 수질오염 심화, 가용 수자원 부족에 따른 물 관련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호수 부영양화 매우 심각
중국의 물환경 현황을 살펴보면 지표수오염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특히 호수(저수지)의 부영양화 현상이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실제로 204개 하천의 408개 지표수 국가통제구간 중 Ⅰ∼Ⅲ급, Ⅳ∼Ⅴ급과 Ⅴ급 미만인 구간비율은 각각 59.9%, 23.7%, 16.4%였다.

 

주강(珠江)과 장강(長江)의 수질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송화강(松花江)과 회하(淮河)는 경미한 오염, 황하(黃河)와 요하(遼河)는 중등 오염, 해하(海河)는 오염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소의 경우, 26개 국가통제 중점호수(저수지) 중, Ⅱ급 수질에 부합되는 구간이 1개로 3.8%를 차지했고, Ⅲ급이 5개로 19.2%, Ⅳ급이 4개로 15.4%, Ⅴ급이 6개로 23.1%, Ⅴ급 미만의 수질은 10개에 달해 전체의 38.5%를 차지했다.

 

특히, 측정대상 26개 국가통제 호수 중, 심각한 부영양화 상태인 호수가 1개로 전체의 3.8%, 중등 부영양화는 2개로 7.7%, 경미한 부영향화 상태는 11개로 42.3%를 차지했으며 기타는 모두 중영양화 상태로 전체의 4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수는 전국 182개 도시가 수질측정을 실시한 결과, 우수 10.2%, 양호 27.6%, 비교적 양호 5.0%, 나쁨 40.4%, 매우 나쁨 16.8%로 나타났으며 음용수는 전국 113개 환경보호 중점도시의 395개 상수원(지표수 245, 지하수 150)에 대한 수질측정 결과, 기준 만족 76.5%, 기준 초과 23.5%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010년 오수처리장의 운영에 투입된 자본의 60%가 시장 자본이었으며, 건설 중인 프로젝트 중 57%가 BOT 또는 BT 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 물산업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베올리아(VEOLIA), 수에즈(SUEZ) 등 다국적 물환경 그룹, 중국 물환경 기업, 재무 투자기업 등 물산업 투자지주그룹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산업 지주그룹은 물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자본, 설계, 건설 및 운영관리 능력을 겸비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보호부가 ‘도시 오수처리장 슬러지 오염방지사업 강화에 관한 통지(2010년 12월6일)’를 발표해 오수처리장 운영 주체에게 오수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의 처리 책임을 부과함에 따라 슬러지 처리 시장의 확대 및 오수처리 원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12.5 기간 중 오수처리장 건설은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시설과 관망 정비에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오수·폐수 배출수 기준 및 상수도 수질 기준의 강화와 더불어 고도수처리 기술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2010년 운영을 시작한 북경 수원 9공장의 역세척수 재활용에 한외여과막(UF, Ultrafiltration)을 적용하는 등 급수 분야에서 막처리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오수처리장 건설 이후 운영 서비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선진국의 경우 물산업 중 운영과 관련된 서비스 분야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 중국은 오수·폐수 배출수 기준 및 상수도 수질기준의 강화와 더불어 막여과 등 고도수처리 기술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소규모 오수처리장 건설 확대
중국 물환경 시장 진출 시 성공 요인을 꼽아보면 우선 거대 자금의 투자 능력을 들 수 있다. 중국의 물환경 시장은 전통적인 정책자금 지원 투자 방식에서 시장투자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자금 조달 능력이 있는 기업이 중국 진출에 유리하다. 특히, 국내에도 BOT 방식에 의한 하수처리장 건설 및 관망 유지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 다수 있는 만큼, 이러한 기업들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효율적인 신기술 보유를 들 수 있다. 중국은 각종 환경기준의 강화와 슬러지 발생량의 증가로 고도처리 및 효율적인 슬러지 처리기술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농촌 환경정비 차원에서 소규모 오수처리장의 건설이 확대됨에 따라 소규모 처리장에 적합한 신기술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막처리 등 고도수처리 기술, 슬러지 처리 기술 및 소규모 오수처리장에 적합한 처리 공법 등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운영관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 도시 물환경 사업의 발전은 물 시장을 건설 위주의 단순 자본서비스 산업에서 운영서비스 산업으로 변화시키는 게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VEOLIA(베올리아)는 운영능력의 우위를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중국의 물산업 그룹도 운영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도 코오롱, 태영 등 일부 대기업이 하·폐수처리장 운영회사를 설립·운영해 운영관리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중국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자료제공: 이윤섭 환경부 국장/주중 한국대사관 파견 근무 / 2012. 01.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