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물산업 메이저 육성

2025년 111조엔 예상…적극 지원 2009년 09월 09일 (수)

 

일본 정부가 물산업 메이저 육성을 위해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지난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발족한 산업혁신기구의 자금을 활용, 청정수를 생산해 내는 수자원 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0년에는 석유 메이저처럼 청정수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 개발에서 상·하수도 관리, 운영까지 총괄하는 ‘수자원 메이저’를 설립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 인도, 중동을 중심으로 경제발전에 따라 수자원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이 분야의 세계시장이 현재 20조 엔 대에서 2025년에는 111조 엔 대로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시장규모가 가장 큰 것은 상·하수도 관리 및 운영으로, 일본 정부는 약 100조 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수자원 메이저 육성을 위해 필터 생산과 관련된 섬유업체 및 플랜트 건설 회사, 상사 등은 물론 상·하수도 기술이 풍부한 도쿄도 등 유력 지방자치단체로부터도 인력 및 기술을 제공받아 새 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새 회사에는 산업혁신기구가 수십억 엔을 출자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수자원 시장은 프랑스의 수에즈 등 외국 메이저 3사가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은 물을 여과하는 데 필요한 필터 등의 기술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보유하고 있어, 분야에 따라서는 선 세계 시장의 60∼70%를 점유하고 있지만, 관리나 운영이 각 지자체별로 분리돼 있어서 세계 시장 진출이 늦어지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