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 협력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2일 중-러 양국 정부가 체결한 동부 파이프라인(명칭 : Power of Siberia Pipeline)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 협약을 정식 비준하고, 4,000여km, 건설자금 550억 달러 규모의 ‘동부 파이프라인’ 건설 추진에 대한 기초를 마련했다.

 

러시아측은 새로운 천연가스전(Yakutia)을 개발, 2018년부터 천연가스를 극동지역을 통해 중국 동북 지역으로 공급할 계획으로, 연간 380억㎥, 30년간 총 4천억 달러 규모이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2014년 5월 Gazprom과 중국 석유천연가스그룹(CNPC)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014년 10월 13일 중-러 정부간 최종 협정을 체결했다.    

 

또, 서부 파이프라인(명칭 : Altai(알타이) Pipeline)은 중-러간 아직 포괄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이번 ‘동부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 협약 비준으로 러시아측은 중국과  2,700km, 140억 달러 규모의 ‘서부 파이프라인’ 건설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은 향후 3∼5년 내 천연가스를 시베리아 서부로부터 알타이 지역을 거쳐 중국 신장 지역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연간 300억㎥, 30년간 공급하며 가격은 미정이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부 파이프라인’은 우선순위에서 ‘서부 파이프라인’에 밀리기 때문에 러시아측이 동부 파이프라인 완공 시점을 서부 파이프라인 완공 이후로 연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우선, 서부 파이프라인은 현재 가스전이 건설되어 있는 반면, 세계 에너지가격 폭락으로 새로운 가스전 투자개발 유인이 약화되고 있어 ‘동부 파이프라인’은 신규 가스전 투자 및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서부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의 대 유럽 수출량 감소로 새로운 시장으로 중국이 필요하므로 러시아 정부측은 동부 노선 완공 연기 계획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CNPC 인사 등은 러시아의 상기 구상은 새롭게 제안된 것이 아니며 Gazprom과 CNPC간 계속 협의 중이며, Gazprom이 늦어도 금년 여름쯤에는 어떤 파이프라인을 우선 건설할지 확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서부 파이프라인’의 경우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중국 서부로 연결되고, 이를 내륙 도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파이프라인을 새로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동부 파이프라인을 서부보다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