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7월 8∼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아세안 그랜드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개최한다고 7월 9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전력연구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공동 진행한다. ADB(아시아개발은행) 재원을 활용해 국내 기업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라오스 비엔티안시 철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7천500만 달러)와 캄보디아 산업부의 수로 건설 프로젝트(3천500만 달러) 등 총 12억 달러 규모의 ADB 재원조달 프로젝트 10건이 소개됐다.

 

ADB는 아시아 대표 개발 프로젝트 재원조달처로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아시아 지역 프로젝트에 총 23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현지시간 8일 열린 포럼에는 아세안 프로젝트 관계자 123명과 국내 기업 관계자 77명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필리핀 프로젝트 참가방안 ▲ADB의 역할과 프로젝트 현황 ▲민간분야 CCC(기후변화커미션) 프로젝트 기회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후 9일 일대일 프로젝트 상담회에서는 아세안 지역 프로젝트의 발주처 83개와 국내 기업 30여 개사가 참가해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타진했다. 행사에 참가한 LED조명 제조업체 삼진엘엔디는 다즐링라이츠(Dazzling Lites)와 LED 공급에 대한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다즐링라이츠는 필리핀 환경부가 주관하는 '1 LED Tube, 1 Tree' 캠페인 이행 업체다. 삼진엘엔디는 이번 MOA를 통해 향후 총 6억 개의 LED 형광등을 공급하는 데 협력한다.

 

또한 국내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에네스지(ENESG)는 필리핀 시너지(Cynergi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필리핀 내 100여 개 발전소에 있는 노후 설비의 성능을 진단 개선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은 폐기물 매립장 운영기업인 메트로 클락 웨이스트 매니지먼트(Metro Clark Waste Management Corp)와 MOU를 맺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프로젝트 전체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254.7억 달러다. 이는 최근 유가하락으로 중동 지역으로 부터 프로젝트 수주가 부진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 기업은 지난해 아시아에서 159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ADB으로부터 재원을 조달한 프로젝트는 1억8천660만 달러 규모로 전체 수주액의 1%에 불과했다.

 

정형식 코트라 건설플랜트사업팀장은 "중동 프로젝트 수주가 급감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이번 행사가 ADB 재원조달 프로젝트 수주를 늘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후에는 ADB와 AIIB 간 공동 융자가 가능한 프로젝트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