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리 기후협약 11월 발효…오바마 "역사적 순간"

지난 해 12월 195개국이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이 비준 기준을 넘기면서 오는 11월 초 정식으로 발효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72개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비준함으로써 발효를 위한 한계점을 달성했다"면서 "30일 이내 협약이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협정 발효 시점을 11월 4일로 보도했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리기후협정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담당하는 최소 55개국이 비준하면 발효된다. 최근 인도, 유럽연합(EU) 등이 협정을 비준하는 등 총 72개국이 비준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발효에 필요한 55% 기준을 넘겨 56%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올해 안으로 발효되는 것과 관련해 "오늘은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호하려는 싸움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면 "실수하지 말자. 이 협정은 기후변화의 최악 결과를 어느 정도 늦추고 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또 "만약 우리가 파리협정의 약속을 철저히 따른다면, 역사는 이를 지구를 위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구를 구하기 위한 최선의 주사(shot)"라며 협정 발효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이 정부를 이끄는 이유 중 하나가 미국을 이 임무(지구 보호)의 리더 국가를 만드려는 것이었다"면서 "지난 8년에 걸쳐 우리는 그것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파리 기후협정은 미국 경제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협정은 미국이 지난 10여년동안 에너지 발전에 있어 이룩해온 큰 성과를 경솔하게 내던져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협정이 발효되면 저비용 에너지 개발이 중단돼 "경제성장과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년 10월 6일]